박은숙보험 보장 분석 상담

가입 · 계약 제도

계약 전 알릴 의무(고지의무) 쉽게 이해하기

글 · 보험설계사 박은숙

보험에 가입할 때 청약서에 '최근 3개월 이내 의사로부터 진찰 또는 검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 같은 질문이 나옵니다. 이 질문에 사실대로 답하는 것이 바로 계약 전 알릴 의무, 흔히 고지의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이 의무를 생활 언어로 풀어 보겠습니다.

알릴 의무란 무엇인가요

보험은 비슷한 위험을 가진 사람들이 보험료를 모아 서로를 보장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보험사는 가입하려는 분의 건강 상태나 직업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가입 여부와 조건을 정합니다.

상법은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계약 당시 중요한 사항을 알리고, 사실과 다르게 알리지 않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항'은 보통 청약서 질문표에 들어 있는 항목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질문표에 묻는 내용에 정확히 답하는 것이 알릴 의무의 핵심입니다.

주로 어떤 내용을 묻나요

질문은 보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최근 일정 기간 안의 진찰·검사·치료·투약 여부, 입원이나 수술 이력, 특정 질병의 진단 여부 등을 묻습니다. 직업과 운전 여부, 위험한 취미 활동을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문마다 기간이 다르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어떤 질문은 3개월, 어떤 질문은 1년이나 5년을 기준으로 묻기도 합니다. 기간을 헷갈리면 알려야 할 것을 빠뜨리거나, 반대로 알리지 않아도 되는 것까지 적게 되니 질문 문장을 끝까지 읽어 주세요.

설계사에게 말로 한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입니다. 상담 중에 설계사에게 '작년에 무릎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더라도, 청약서 질문표에 기재되지 않았다면 보험사에 알린 것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계사는 일반적으로 보험사를 대신해 고지를 받을 권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상담할 때 고객님이 말씀하신 병력은 반드시 청약서에 직접 기재하시도록 안내드립니다. 전자 청약이라면 화면의 질문에 본인이 직접 답하고, 서면이라면 본인이 직접 체크하고 서명하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정확하게 알리기 위한 준비

기억에 의존하면 빠뜨리기 쉽습니다. 가입 전에 본인의 진료 이력을 조회해 언제, 어디서, 어떤 진료를 받았는지 확인해 두시면 답변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처방받은 약이 있다면 약 이름과 복용 기간도 함께 정리해 두세요.

병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가입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부위만 보장에서 제외하거나 조건을 붙여 가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숨기고 가입하는 것보다 사실대로 알리고 조건을 확인하는 편이 나중에 보험금을 받을 때 훨씬 안전합니다.

상담 전 확인해 두면 좋은 것

자주 묻는 질문

단순 감기로 병원에 간 것도 알려야 하나요?

질문표의 문구와 기간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최근 일정 기간 내 진찰 여부를 묻는다면 해당될 수 있으니, 애매하다면 질문 문장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필요하면 기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건강검진에서 재검사 소견을 받은 것도 해당되나요?

많은 청약서에서 추가 검사나 재검사 소견 여부를 별도로 묻습니다. 검진 결과지를 확인해 질문에 해당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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