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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가 챙겨야 할 보험, 우선순위 정리

글 · 보험설계사 박은숙

직장인은 아파서 쉬어도 회사 제도의 도움을 일부 받을 수 있지만, 자영업자는 가게 문을 닫는 순간 수입도 함께 멈춥니다. 그래서 자영업자의 보험은 '병원비'보다 '일을 못 하는 기간의 생활'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상담 현장에서 자주 확인하는 순서대로 정리해 드립니다.

자영업자 보험의 출발점은 소득 공백입니다

자영업자에게 가장 큰 위험은 큰 병 자체보다 치료하는 동안 영업을 못 하는 상황입니다. 임대료, 인건비, 대출 이자 같은 고정비는 가게가 쉬어도 계속 나가기 때문에, 진단 시 목돈이 나오는 진단비 보장이 생활비와 고정비를 버티는 재원 역할을 합니다.

실손의료보험은 실제 쓴 치료비를 보전하는 성격이라 소득 공백까지 메워 주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실손으로 병원비를, 암·뇌혈관·심장질환 진단비로 공백 기간을 대비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적정 금액은 매달 고정비와 가족 생활비를 기준으로 상담에서 함께 계산해 보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사업장 자체의 위험도 따로 봐야 합니다

가게에 불이 나거나 누수로 아래층에 피해를 주는 일은 개인 보험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장 화재보험, 시설소유관리자 배상책임, 임차자 배상책임처럼 사업장 단위로 가입하는 보장을 따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업종에 따라서는 법에서 가입을 의무로 정한 배상책임보험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식점, 학원,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업소에 해당하는지, 건물 규모상 의무 가입 대상인지는 업종과 면적에 따라 달라지므로 관할 기관 안내와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사회보험 임의가입 제도도 알아두세요

자영업자도 요건을 갖추면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에 임의로 가입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일하다 다친 경우나 폐업 후 재기를 준비하는 기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이므로, 민간 보험을 정하기 전에 공적 제도로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가입 요건과 보험료 기준은 근로복지공단 등 해당 기관의 최신 안내를 따르셔야 합니다. 저는 상담 시 공적 제도로 채워지는 부분과 민간 보험으로 보완할 부분을 나누어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보험료는 매출이 나쁜 달을 기준으로 정하세요

자영업자는 수입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장사가 잘될 때 보험을 크게 늘렸다가 비수기에 해지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중도 해지는 그동안 낸 보험료에 비해 돌려받는 금액이 적을 수 있고, 다시 가입하려 할 때 나이와 건강 상태 때문에 조건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료는 매출이 가장 나빴던 달에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잡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미 여러 개의 보험을 가지고 계신다면 중복되거나 목적이 불분명한 계약부터 정리하는 것이 새 보험을 더하는 것보다 먼저입니다.

상담 전 확인해 두면 좋은 것

자주 묻는 질문

개인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면 가게 사고도 보상되나요?

개인 보험의 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은 대체로 업무와 관련된 사고를 보상하지 않습니다. 사업장에서 생긴 손해는 사업장용 배상책임보험으로 준비하셔야 하며, 정확한 범위는 약관 확인이 필요합니다.

자영업자는 실손보험만 있으면 충분하지 않나요?

실손보험은 치료비를 보전하는 보험이라 영업을 못 하는 기간의 소득은 메워 주지 않습니다. 소득 공백 대비는 진단비 등 정액 보장으로 따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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